외국인 관광객 구매 뷰티 상품군 매출 전년비 5배↑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가 올해 백화점과 면세점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8일 롯데백화점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뷰티 투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지난 8월3일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K-뷰티 클래스를 듣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이 증가하는 만큼, ‘K-뷰티’에 대한 열기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7월 롯데백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구매한 뷰티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배 증가했다. 관광 특구인 서울 명동 인근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같은 기간 7배 이상 늘어나며 더욱 큰 증가세를 보였다. 

기존에는 저가의 로드샵 브랜드의 마스크팩이 ‘K-뷰티’를 대표했다면, 최근에는 유명 아이돌 멤버를 모델로 사용한 ‘설화수’, ‘헤라’ 등 스킨케어부터 색조 화장품, 향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화점 화장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의 뷰티 매장을 하나의 ‘필수 관광 코스’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K-뷰티 투어’는 다양한 방식으로 ‘K-뷰티’를 경험해볼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서비스다. 이달 본점을 시작으로 향후 잠실점, 부산본점 등으로 진행 점포를 점차 확대한다.

김지수 뷰티&액세서리 부문장은 “태국에 가면 쿠킹 클래스를 듣고, 발리에 가면 서핑 클래스를 듣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롯데백화점의 K-뷰티 클래스를 듣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롯데백화점 뷰티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 필수 관광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혜택을 보완하며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빠진 롯데면세점도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등을 통해 매출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난 6월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 제32회 패밀리콘서트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시내점과 인터넷면세점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공항보다 더 큰 롯데면세권에서 산다’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까지 겨냥해 대대적인 모객 프로모션에 나섰다.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의 영업시간도 코로나 이전으로 정상화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제주점과 부산점도 추후 관광객 회복을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월, 4년 만에 재개한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에는 총 3만 명이 몰렸다. 특히 중국과 일본, 동남아, 중동 등 5000여 명의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번 패밀리콘서트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롯데면세점은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협력했다. 롯데물산, 롯데JTB, 롯데월드, 롯데컬처웍스 등 롯데 계열사들도 힘을 보탰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앞으로도 메가 이벤트를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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