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출 증가세 모니터링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 금융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7월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5조 1000억원 감소를 기점으로 4월 2000억원 증가, 5월 2조 8000억원 증가, 6월 3조 5000억원 증가 등 매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고, 기타대출 감소폭은 줄었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에서 4000억원 감소했지만, 은행권에서 6조원 증가하며 총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에서 100억원, 제2금융권에서 2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 가계대출 증가율 및 전 금융권 주담대·기타대출 증감률 추이./자료=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제공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우선 은행권은 주담대에서 6조원 불어났다. 전세대출에서 2000억원, 집단대출에서 1000억원 각각 감소했지만, 일반개별주담대에서 3조 9000억원, 정책모기지에서 2조 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6월 결산시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를 비롯해 신용대출이 1조 2000억원 감소에서 500억원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다.

제2금융권은 6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에서 5000억원, 저축은행에서 1000억원, 여전사에서 5000억원 각각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에서 1조 6000억원 감소하면서 총 대출 증가세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주택거래량 회복 등으로 4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향후 금융업권별 주담대 및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세를 밀착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필요시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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