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을 지나 시속 14㎞로 북서진 중이다.

오전 4시 발표된 예상 경로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도 ‘강’을 유지하고 북상한 뒤 계속 북진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하겠다. 강도 등급은 ‘중’으로 예상된다. 11일 오후 3시에는 북한 자강도 강계 남남서쪽 90㎞ 지점에 이르는 등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며 세로로 종단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 이후 약 11개월 만에 국내에 상륙하는 태풍이 되겠다. 또 1977년 이후 한반도를 남쪽 끝부터 북쪽 끝까지 내륙에서 종단하는 사상 첫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날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이 카눈 영향을 받겠다. 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 제주는 카눈이 북상하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겠다. 이날 오전 전남남해안과 경남에서 시작되는 비는 오후 남부지방 전역과 충청, 밤 수도권과 강원 순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이 상륙하는 10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며 11일에도 충청과 수도권·강원에 각각 오전과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