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홈런 1위를 달리는 한화 신예 거포 노시환(22)이 생애 최초로 월간 MVP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7월 월간 MVP로 노시환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시환은 기자단 투표에서는 총 26표 중 4표(15.4%)로 함께 후보에 오른 kt 벤자민(11표)과 고영표(9표)에 뒤졌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총 45만1658표 가운데 26만 6928표(59.1%)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에 총점 37.24점으로 고영표(24.01점)와 벤자민(23.96점)을 제치고 개인 첫 번째 월간 MVP로 선정됐다.

   
▲ 7월 MVP로 선정된 노시환의 호쾌한 홈런 스윙.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18년 5월 MVP 정우람 이후 5년여 만에 노시환이 처음 월간 MVP로 선정됐다.

노시환은 7월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산뜻하게 7월을 시작했다. 대전에서 롯데를 상대한 5일과 6일 경기에선 각각 역전 2점 홈런과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노시환은 25일 고척 키움전, 29일 문학 SSG전에서도 대포를 가동해 월간 6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노시환은 월간 홈런 1위에 걸맞은 장타력으로 장타율 부문 1위(0.649)에 올랐다. 출루율 또한 0.423을 기록해 OPS 1.072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298로 다소 낮았으나 타점 부문에서는 공동 5위(14점)를 차지하는 등 한화의 신흥 거포다운 성적을 올렸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노시환의 홈런왕 도전도 열기를 더해간다. 9일 현재 23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독주 중인데 2위 최정(SSG·20개)과는 3개 차다. 노시환은 지난 4월을 제외하고 매달 6개 이상 홈런을 기록했다. 

   
▲ 표=KBO


리그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노시환이 지금과 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08년 김태균 이후 15년 만에 한화 소속 선수 홈런왕 탄생이 가능한 상황이다.

7월 MVP로 선정된 노시환에게는 상금 200만 원이 지급되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노시환의 출신 중학교인 경남중학교에도 노시환 명의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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