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웨이하트 지역에 역삼투막 이용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
설계~시공 전 과정 일괄 수행… 2026년 완공 후 30년간 운영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가 9200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 사업대상지 위치도./사진=환경부


환경부는 GS이니마가 UAE 수전력공사(EWEC)에서 발주한 '슈웨이하트 4 해수담수화 시설(플랜트) 건설공사' 계약을 9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계약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양국 수자원 협력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맺어졌다.

해당 사업은 UAE 수도 아부다비 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슈웨이하트 지역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6년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에 하루 약 100만 명이 쓸 수 있는 32만 톤(t)의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설비 공사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설치, 시운전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EPC방식)하며, 10월 착공해 2026년 완공한 이후 30년간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그간 환경부와 UAE는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분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수자원공동위원회(JOC)를 개최해 중동지역에 맞는 해수담수화 기술와 스마트 상수도, 누수율 저감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지난 6월 14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세종관에서 국내 선진 물관리 기술과 UAE의 물 분야 사업계획을 주제로 수자원 정책·기술 교류 토론회(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한화진 장관은 올해 1월 15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르네 매티스 UAE 수전력공사(EWEC) 최고재무담당자를, 6월 13일에는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아메드 모하메드 알카비 UAE 에너지인프라부 차관보를 만나 국내 해수담수화 기술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국내기업과 협력을 요청하는 등 수출외교를 펼쳐 왔다.

환경부는 이번 수주계약 외에도 중동지역에서 진행 중인 해수담수화와 상하수도 등 물분야 사업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협상지원부터 수주, 사후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해외에서 관심이 높은 해수담수화, 누수율 저감 등 스마트(AI) 물관리 분야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강국인 우리나라가 갖는 강점 분야"라며 "이번 UAE 해수담수화 시설 수출을 시작으로 물산업 분야에서 수출 성과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는 수출외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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