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200.8% 증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부실점포 정리 등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했던 롯데마트가 최근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며 반등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염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반바지 착용 권장 등, 효율과 실용성 위주 조직문화를 이식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매장 내부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고물가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로 올 2분기 매출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마트는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롯데쇼핑 올 2분기 매출은 3조622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10억 원으로 30.8%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70억 원으로 156.3%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7조1840억 원, 영업이익은 1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6% 개선됐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82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0억 원으로 36.9% 떨어졌다. 

반면 롯데마트는 마트와 슈퍼 상품 통합 소싱 전략이 성과를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마트 매출은 1조42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0억 원 적자로 폭을 크게 축소했다. 슈퍼도 2분기 매출이 3250억 원으로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 상반기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2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뛰었다. 해당 기간 매출은 2조8690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 10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왼쪽 세번째)가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본사에서 직원들과 '쿨 코리아 챌린지' 동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2020년 말 강성현 대표 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비효율 매장을 접었고,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도 도입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 시스템을 완성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가 개별로 하던 소싱 업무를 통합해 비용 효율화는 물론 구매력 강화까지 꾀한다. 

올 상반기 실적에서 마트·슈퍼 통합소싱 효과가 나타나면서, 양사 모두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강 대표의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이사 부임 이후 2021년부터 여름철 반바지 착용도 권장하고 있다. 외형적인 체질개선에서 그치지 않고, 유연한 조직 문화를 위해 DNA부터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모두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며 “국내에서는 마트와 슈퍼의 소싱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손익 개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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