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 화성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예정이라는 호재가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과 맞물려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뛰고 있다. 동탄역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84㎡는 지난 1월 9억4500만 원(22층)에 팔렸지만 지난달 11억8100만 원(25층)에 매매됐다. 동탄레이크자연앤푸르지오 84㎡는 지난해 12월 6억9800만 원(6층)에 거래됐고 지난 7월에는 9억1000만 원(18층)으로 실거래가 신고를 했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손님들로부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 매물이 나오면 금새 거래로 이어진다. 찾는 이가 많으니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린다"고 말했다.  

 

불과 반년 만에 2억 원 가량 오른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에 대해 업계에서는 각종 호재가 한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은 반도체다. 정부는 지난 3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들여 용인 남사읍에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주거지역에 관심이 쏟아졌다. '반세권'이라는 말까지 유행됐을 정도다. 동탄2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동탄2신도시는 남사읍과 자동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교통망도 확충된다. 우선 GTX-A 수서~동탄 구간이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GTX-A는 파주 운정을 거쳐 삼성~동탄을 잇는 총 85.5㎞ 길이 노선이다. 일단 내년 수서~동탄 구간을 먼저 운영하게 된다. 백원국 국토2차관은 지난 3일 수서역을 찾아 "내년 초 개통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또 화성시는 최근 수도권전철인 동탄인덕원선 조기착공을 위한 최적화 타당성 용역 검토를 착수했다. 동탄인덕원선은 총 길이 38.3㎞로 과천 인덕원역부터 동탄역까지 경기도 남부 18곳을 잇는다. 

 

동탄2신도시 개발이 막바지인 점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급하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동탄2신도시는 특별 계획구역 7곳 중 마지막 주거지구를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입지와 각종 인프라가 좋아 수요가 상당하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 물량이 줄면 가격이 뛸 수밖에 없다. 지난해 침체됐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