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하와이 마우이 섬 산불이 수일째 계속되면서 사망자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전문 인력과 장비 등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연합뉴스는 11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의 현지 언론을 인용하며 관련 뉴스를 전했다. 소식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에는 화재 경고 사이렌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상 관리국 직원들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화재 생존자들도 인터뷰에서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경고를 받지 못했고, 근처에서 화염을 보거나 폭발음을 들었을 때만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와이주 측에서 휴대전화, 텔레비전 또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경보를 했지만 화재로 인한 정전 때문에 전달이 제한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리처드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건물 내부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일 마우이섬 중부 쿨라 지역에서 산불이 첫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했다.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나흘째인 이날 오전까지 화재 진압률은 80% 정도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