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뛴다.

토트넘 구단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 주장으로 임명됐다. 위고 요리스로부터 캡틴 완장을 넘겨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주장 손흥민을 보좌한다.

   
▲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이 캠틴이 적힌 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그동안 토트넘의 주장은 골키퍼 요리스가 2015-2016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간 맡아왔다. 하지만 요리스는 조만간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 주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요리스 후임 주장으로는 팀 간판스타 해리 케인이 유력했지만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손흥민이 낙점됐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해 이번에 9번째 시즌을 맞는다. 팀 내 최선참급인데다 공격수로서의 능력과 위상, 동료 선수들 및 코칭스태프와 친화력, 한국대표팀 주장 경력 등을 고려할 때 최적의 주장감이기도 하다. 케인이 떠난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팀의 구심점이 돼야 하고 그에 걸맞게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한국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의 주장으로 선임된 것은 박지성이 2012-2013시즌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주장을 맡은 데 이어 손흥민이 역대 두번째다.

   
▲ 토트넘의 새 주장 손흥민(가운데)을 보좌할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돼 영광스럽다.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다"며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손흥민)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선택한 것은 이상적"이라며 "모두가 손흥민이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안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 그저 유명해서만은 아니다. 한국대표팀 주장인 점과 함께 이곳에서 이룬 성취도 고려했다"고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캡틴으로 치를 공식 데뷔전은 13일 밤 10시 열리는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EPL 원정 개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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