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새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해 약 82분을 뛰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빠진 PSG는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PSG는 1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 로리앙과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개막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디펜딩 챔피언 PSG로서는 지난 시즌 리그 10위팀 로리앙을 상대로 승점 1점만 얻은 것은 불만이다.

   
▲ 이강인(앞줄 맨 오른쪽)이 선발로 나서 파리 생제르맹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PSG는 음바페, 네이마르 등 팀의 핵심이자 간판스타들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음바페는 재계약과 이적 문제를 두고 구단과 불화를 겪고 있으며, 네이마르는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PSG는 이날 이강인을 비롯해 아센시오, 하무스, 우가르테, 자이르-에머리, 하키미, 비티냐, 에르난데스,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돈나룸마(GK)를 선발 출전시켰다. 오른쪽 날개를 맡은 이강인은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예리한 킥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드리블 후 첫 슈팅을 때렸는데 수비에 걸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킥을 전담하는 등 존재감을 나타낸 이강이지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도 이따금 보였다. PSG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이강인은 왼쪽으로 옮겨서 뛰기도 했는데 오히려 공격 흐름이 끊겨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경기 후반으로 향하면서는 이강인 쪽으로 볼이 많이 가지 않았다.

   
▲ 이강인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파리 생제르맹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PSG는 전반적으로 우위를 유지했으나 해결사가 없었다. 높은 볼 점유율로 공격 횟수는 많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역시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공백이 커 보였다.

PSG는 전반 42분 로리앙의 역습에 수비가 뚫리며 아베르겔에게 슛을 허용했는데, 골대를 맞아 겨우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0-0 균형이 이어진 가운데 후반전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PSG는 공세를 이어갔으나 로리앙의 두터운 수비를 허물지 못하고 볼을 돌리는 횟수만 많았다. PSG는 선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다. 후반 29분 교체 멤버 루이즈가 때린 강력한 슛이 골키퍼 몸 맞고 나왔고, 후반 32분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비껴갔다.

이강인은 후반 37분까지 뛰고 에키티케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에도 볼은 거의 로리앙 진영에 머물렀지만 아무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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