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과 시즌 개막전에서 함겹게나마 승리를 거뒀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교체 출전해 공격포인트 없이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맨유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꺾었다. 라파엘 바란이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홈팀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메이슨 마운트, 카세미루,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GK)를 선발로 내세웠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 투톱에 페드로 네투,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누네스, 라얀 아이트누리, 막시밀리안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넬송 세메두, 조세 사(GK)를 선발 출전시켰다.

울버햄튼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잇따라 맞았다. 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쿠냐가 돌파해 들어간 뒤 수비들을 따돌리고 패스를 찔러줬다. 사라비아가 왼발 슛을 때렸는데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사라비아의 전진패스를 쿠냐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문을 빗나갔다.

0-0으로 맞은 후반 초반, 울버햄튼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후반 4분 사라비아의 우측 크로스를 네투가 뒷발로 건드리며 흘려줬고 쿠냐가 슛을 날렸다.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갔다.

골이 터지지 않자 울버햄튼은 후반 18분 사라비아를 빼고 황희찬을 교체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21분 첫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옆으로 향했다. 후반 27분에는 황희찬의 패스를 네투가 논스톱 슛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수세에 몰렸던 맨유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32분 완비사카가 문전으로 띄운 볼을 바란이 머리로 정확하게 받아 넣어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뺏긴 울버햄튼이 막판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실바의 연이은 슛은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회심의 슛을 쐈지만 완비사카의 태클에 굴절되며 옆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맨유는 고비를 넘겨가며 개막전을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