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무량판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들의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를 불과 한 달 가량 앞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LH에 따르면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근 누락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발표 때 5곳이 누락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LH사장은 이 중 4명을 바로 사직 처리했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의 임기도 다음 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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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서 지난 11일 열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전수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한준 사장(가운데)과 임원진들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상황이 이렇다 보니 LH의 이번 임원 사퇴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꼼수 사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H의 '꼼수 사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직원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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