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이자이익 증가에도 충당금 등 비용 증가로 역신장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20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2121억원 대비 1.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 비용과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이익 성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자이익은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상품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자산관리부문의 소폭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급증했다.

   
▲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 20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동기 2121억원 대비 1.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김상문 기자

비용의 경우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4063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충당금전입액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의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반영한 데다, 기업대출 충당금 및 파생상품평가 충당금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9억원 증가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93%로 0.56%p 후퇴했다. 더불어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0.14%p 치솟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5%p 하락한 233.7%로 집계됐다.

6월 말 자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98조 3918억원 대비 0.6% 후퇴한 97조 7874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여파로 대출채권 자산이 소폭 감소한 반면, 외환파생상품 관련 자산 증가가 이를 대부분 상쇄했다. 

같은 기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20.39% 및 17.02%를 기록해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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