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분기 별도기준 순손실 602억
경쟁당국 승인 지연…매각 등 플랜B도 물음표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추진이 난항을 빚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재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합병이 불발될 경우 기업가치 하락으로 인해 매각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감소했다. 매출은 1조 56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8억 원으로 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별도기준 순이익은 1분기 620억 원 적자로 인해 -602억 원으로 집계됐다.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이익 감소 배경으로 “항공기 가동률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연료 유류비, 정비비, 공항 관련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경쟁당국 승인이 장기화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 원 규모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승인이 지연되면서 이 또한 미뤄지고 있다.

재무상태 악화로 인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이 지속될 경우 합병 불발 시 매각 추진 등 ‘플랜 B’ 실행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제3자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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