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약진으로 유료방송시장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방송송출 및 채널사업 코스닥 상장사인 KX이노베이션이 인수합병(M&A)과 해외사업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
|
|
▲ 이달 초 직항노선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성 정부 관계자 및 관광객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KX이노베이션 제공 |
16일 업계에 따르면 KX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다큐멘터리, 체험·관찰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등 사실에 기반한 다양한 장르를 방송하며 독자적인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리얼TV’ 인수에 성공, 채널수를 확대했다.
KX이노베이션은 지난 2000년 방송송출 사업을 시작해 드라마 채널 디원, 영화채널 엠플렉스, 버라이어티 채널 엑스원 등 현재 80여개 채널을 확보, 방송송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X이노베이션의 리얼TV 인수는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면서 장비, 콘텐츠 인프라 공유가 가능한 부분이 많아 비용은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료 방송채널 시장 상황이 과거에 비해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독자적인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채널 인수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X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기존 채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채널들이 매물로 시장에 나올 경우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KX그룹의 모기업인 KX이노베이션은 자회사와 관계사를 통해 또 다른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골프장 등 레저사업의 경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중부권 핵심도시 트어티엔 후에성 해변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빌리지, 콘도, 호텔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 리조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이달 초 KX그룹 계열 여행사인 보물섬은 베트남 현지 여행사인 비엣트래블과 공동으로 인천공항과 후에 푸바이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개설, 전세기를 운항하며 협력관계가 구체화되고 있다.
KX그룹은 2010년대부터 후에성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신뢰를 구축해 왔으면 이번 전세기 취항도 양측의 협력관계를 보여주는 셈이라는 평가다.
후에성 정부는 KX그룹에 대해 레저사업뿐 만 아니라 IT K뷰티 등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직항노선이 개설된 후에시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다낭 북쪽에 위치한 후에성 성도(省都)이자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왕조의 수도로 유네스크 지정 문화유산로 지정된 유적지들로 유명하다.
후에성은 이러한 문화유적을 자산으로 관관·레저산업 뿐 만 아니라 IT등 첨단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국내선 공항이었던 푸바이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장하고 다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개통했다.
KX그룹은 베트남 사업은 초기 사업자금 일부를 리조트 분양을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사업에 투입할 유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찬수 KX이노베이션 대표는 “방송 레저 부분에서 내실을 다지면서 체질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성과들이 하나둘씩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