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기상청은 최근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가 계속 강해지고 있다며 2주간의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태평양지역 주요 측정지점 모든 곳의 해수면 온도가 10주 연속 평균보다 1도 이상 높았으며 이는 1997년 ‘슈퍼 엘니뇨’ 발생 때보다 2주 긴 수치라고 밝혔다.

호주 기상청은 “현재 엘니뇨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대체로 그 해 겨울철에 호주 북동부·동남아시아·인도에서는 가뭄이,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작황이 현저히 떨어져 곡물 가격은 물론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또 1997년 당시 전 세계에서 2만2000명이 사망했고 총 36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