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8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KBS와 MBC를 향해 정파적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며 "(저에 대한)낙마가 목적이 아니라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현 5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대해선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6기에선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KBS에 대해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을 수 없다"라며 "정파적 보도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그런 시스템을 먼저 교정한 후에 필요하다면 지원도 강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왼쪽으로 기운 방송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니다.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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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그는 "수신료 폐지에 대해 80%에 가까운 국민이 동의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단순히 돈 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방송에 준조세를 내면서 하는 항의의 표시다. (KBS가) 가치 있는 일을 한다면 100% 자발적으로 내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또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을 보도한 데 대해서는 "이제는 낙마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흠집 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분당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 배경 화면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는 방송 사고를 낸 YTN에 대해서는 "보통이면 0.5초,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잘못 나간 화면을) 3초 안에 바꿀 텐데, 10초를 한 것을 과연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나"라며 "내가 고소했기 때문에 아마 검·경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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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앞서 이 후보자는 방송사고와 관련해 YTN 임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고 3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5기 방통위에 대해선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며 6기에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하영제 무소속 의원의 '5기 방통위를 간단하게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단적으로는 여러 가지 좋은 일을 많이 했다"라면서도 "IPTV 쪽이나 여러 규제 개선도 했습니다만 이른바 특정 종편을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탈락시키려는 목적이었다고 보이는 점수를 조작한 중대 범죄도 있었다"라거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정을 지향하기 앞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6기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왼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오른쪽으로 기울게 하겠다는 게 아니고 아주 공정하고 객관적인 토대 위에서 자유로운 소통이 일어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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