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 이적 동기생인 유럽 정상급 공격수 해리 케인과 수비수 김민재가 나란히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둘은 뮌헨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 평점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뮌헨은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둘은 선발 출전했고 김민재가 약 68분, 케인은 약 84분을 뛰었다.

   
▲ 케인과 김민재가 경기 전 볼을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둘은 나란히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뮌헨의 개막전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중앙 수비를 책임지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골의 출발점이 됐고, 공격에 가담해 위력적인 헤더슛도 선보였다. 전반에는 안정적인 수비로 별다른 결점을 보이지 않았는데, 후반 초반 브레멘의 공세를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한 장 받았고 생각보다 일찍 교체됐다.

케인은 1골 1도움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전반 3분 김민재의 상대 공격 차단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르로이 사네의 선제골에 어시스트를 해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후반 30분에는 알폰소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첫 골까지 터뜨렸다.

김민재와 케인이 물러난 후 뮌헨은 사네와 마티스 텔의 추가골로 개막전을 4골 차 대승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케인에게 8.9점의 양팀 최고 평점을 줬다, 반면 김민재에게는 7.1점을 매겼는데, 뮌헨 4명의 수비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또다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각각 2개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사네와 데이비스에게 최고점인 8.8점을 주고 케인은 그 다음으로 높은 8.5점을 줬다. 김민재는 6.9점으로 골키퍼를 제외한 뮌헨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최저 평점에 그쳤다.

김민재는 무난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수비에서 무리한 파울로 경고를 받고 오프시즌 훈련 부족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다소 일찍 교체된 탓에 낮은 평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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