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건희 여사가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실버마크(회색 체크마크)를 부여받기 위해 외교부에 협조 요청을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이 확산되면서 외교부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지난 6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모습./사진=대통령실 제공


19일 외교부와 트위터에 따르면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 김 여사 이외에도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의 공식 계정에 실버마크가 붙어 있다. 트위터는 각국 영부인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체 절차를 검토해 회색 마크를 부여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지난 5월쯤 김 여사의 계정 도용 가능성을 우려해 회색마크 부여 가능성을 트위터 한국지사에 문의했고 트위터는 내부 정책과 절차에 따라 김 여사 계정에 회색마크를 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가 외교부에 일단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는데도 외교부가 트위터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자 외교부는 김 여사의 트위터 계정 관련 업무에 외교부가 관여한 것은 외교부 직제상 담당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그 소식기관 직제 제7조 제3항 제6항에 따르면 외교부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 정책소통 총괄과 점검 및 평가사항을 담당한다.

외교부는 "대통령과 영부인의 트위터 계정은 여러 도용위험에 노출돼 있어 공식 인증마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대선 과정부터 대통령이나 영부인에 대한 계정 도용, 비슷한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입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했던 조치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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