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사건 피의자 최모(30)씨가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19일 오후 구속 전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관악경찰서를 나선 최씨는 "성폭행 미수에 그쳤다고 주장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범행 결심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최씨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공원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범행 당시 금속 재질 너클을 양손에 끼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서울 내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 독산동 거주자로 인근 지리에 익숙한 최씨가 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한 후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얼굴과 이름·나이 등 신상공개 검토를 위한 신상공개위원회 개최를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