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손흥민 주장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원정 개막전에서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시즌 첫 홈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캡틴 완장을 찬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어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에게 토트넘 데뷔승을 안겼다.

   
▲ 시즌 첫 승리를 이끈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개막전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꺾었던 맨유는 토트넘을 만나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맨유는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카세미루, 메이슨 마운트 등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손흥민이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맨유는 래시포드가 잇따라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등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기회를 엮기 위해 애쓰던 손흥민은 전반 25분 쿨루셉스키, 29분 사르에게 잇따라 좋은 패스를 찔러줬다. 둘의 슛은 모두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전반 40분 토트넘이 연이은 골대 불운을 겪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내준 패스를 포로가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사르의 패스가 수비수 맞고 또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 속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4분만에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뒤로 흐르자 사르가 달려들며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 사르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실점 후 반격에 나선 맨유도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가 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1분 후 손흥민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은 우도지의 슛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에는 손흥민이 중앙으로 드리블 후 슈팅까지 날렸지만 몸을 던진 루크 쇼에게 막혔다.

한 골 차가 이어지자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제이든 산초, 디오고 달롯 등을 교체 카드로 내밀었다. 토트넘도 후반 25분 우도지와 히샬리송을 빼고 이반 페리시치와 벤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히샬리송이 빠지면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후반 30분에는 사르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들어갔다.

손흥민이 중심이 돼 공격을 풀어가던 토트넘이 상대 자책골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어냈다. 후반 37분 데이비스가 찬 슛을 맨유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걷어낸다는 것이 발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맨유는 총 공세에 나섰다. 토트넘은 적절하게 선수 교체를 해가며 시간을 보냈고, 안정적인 수비로 실점 없이 버텼다. 캡틴 손흥민이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한 가운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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