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후 두 경기 연속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배지환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3에서 1리 올라 0.244(221타수 54안타)가 됐다.
배지환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전날 미네소타전에서는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했는데, 이날 역시 3차례 출루해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
|
|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두번째 타석까지는 출루하지 못했다. 1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초에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팀에 꼭 필요할 때 배지환이 출루 시동을 걸었다. 피츠버그 타선은 미네소타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에게 5회까지 퍼펙트로 눌리며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6회초 1사 후 리오버 페게로의 내야안타로 처음 주자가 나갔고 연속안타가 나와 1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브라이언 레이놀드의 삼진으로 2사 만루가 된 다음 앤드류 맥커친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 2-2 동점이 됐다. 배지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즈가 좌전 안타를 쳤을 때 배지환의 빠른 발이 빛났다. 헤이즈의 안타는 좌익수가 원바운드로 잡을 정도로 짧고 체공 시간도 길지 않았다. 2루 주자 배지환이 홈인하기가 힘들어 보였지만 배지환은 놀라운 스피드로 3루를 돌아 홈 쇄도했고, 접전 상황에서 그림같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짚었다. 배지환의 발이 만든 역전 득점이었다.
팀이 3-2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에서 맞은 네번째 타석에서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배지환의 좌익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한 점을 내 4-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배지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회초 무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맥커친의 3점홈런 때 득점을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을 앞세워 7-4로 역전승,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