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9월 국내 제조업황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종 회복으로 인한 수출 상승세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계부문 업종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출 상승세가 AI 중심 수욕 개선과 함께 생산 축소로 인한 D램 가격 회복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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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
20일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황은 내수 보합세를 유지, 수출도 상승하면서 이번 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휴대폰 등에서 기준치를 웃돈다는 관측이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서베이 조사’에 따른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발표를 통해, 9월 국내 제조업이 수출 상승을 이어가면서 다수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 조사의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되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제조업황 전망 PSI는 전월(111)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인 109를 유지하면서 기준치를 여전히 상회해 전월에 이어 기대감이 계속됐다. 내수(104)가 기준치를 유지하고 수출(119)이 각각 2개월, 5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생산(107)도 다시 기준치를 넘어섰지만, 투자(100)가 기준치로 전월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9월 PSI를 업종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ICT부문에서 기준치(100)를 상당폭 웃돌고, 소재부문에서도 기준치를 상회하지만, 기계부문은 여전히 100을 밑도는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 가전, 섬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ICT 업종들과 조선, 화학, 바이오·헬스 등 업종에서 기준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월 대비로는 반도체, 기계, 화학, 철강 업종만이 상승하고, 디스플레이와 바이오·헬스 업종은 보합, 가전과 휴대폰, 섬유 등은 하락세가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의 상승세 예측과 관련, “D램 쪽 재고는 완연한 정상화가 예상되고, 낸드는 키옥시아의 신규 공장 가동 딜레이로 시장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AI 중심으로 수요개선이 지속, 생산 축소로 인한 D램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9월 출하량 확대 예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추가 감산 발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부정적 의견으로는 수요 부진 지속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감소를 들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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