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주요 은행권의 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정리하면서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동반 개선된 것인데, 당국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 등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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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은행권의 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전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5%로 전월 말 0.40%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 0.20%에 견주면 여전히 0.15%p 높은 편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6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 말 0.43% 대비 0.06%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11%로 전월 말 0.12% 대비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 말 0.51% 대비 0.08%p 개선됐다.
6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 0.37% 대비 0.04%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2%로 한 달 전 0.23%에서 소폭 하락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를 기록해 전달 0.75% 대비 0.13%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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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6월 중 신규연체율(6월중 신규연체 발생액/5월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월 0.10% 대비 0.01%p 하락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 대비 1조 8000억원 증가한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2분기는 연체정리 확대 등으로 1분기 대비 분기 중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현재까지 은행권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및 과거 장기 시계열 0.78%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 및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현재의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 등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월별 연체율 모니터링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한 건전성 개선 지도△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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