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허벅지를 다쳤다. 9월 A매치 출전이 불발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A대표팀 클린스만호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황선홍호 모두 비상이 걸렸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넓적다리 네 갈래 근육)을 다쳤다. 최소 9월 A매치 휴식기까지는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이강인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PSG는 이강인이 언제 무엇을 하다가 부상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툴루즈와 프랑스 리그1(리그앙)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5분 교체될 때까지 약 50분을 뛰었다. 당시 경기 중에는 별다른 부상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고, 교체됐을 때도 부상 얘기는 없었다.

   
▲ 이강인이 허벅지 부상을 당해 9월 A매치 출전이 불발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이강인은 PSG 이적 후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부상이다. 입단 직후였던 지난달 21일 프리시즌 친선경기 르 아브르전에 출전했다가 허벅지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 때 부상이 이번과 같은 부위였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당시 이강인은 PSG의 프리시즌 아시아투어에 함께했으나 일본에서의 3차례 친선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8월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약 22분 정도 뛰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과 2라운드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는데, 다시 부상으로 쉬어가게 됐다.

문제는 9월 A매치와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경기와 대회를 앞둔 시기에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9월 A매치는 4일부터 15일 사이인데 이 기간 한국 A대표팀은 유럽 원정 평가전 2연전(7일 웨일스전, 12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치른다.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9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정에 돌입한다.

이강인은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모두 핵심 전력이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4경기를 지휘해 아직 첫 승을 올리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9월 2연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이강인을 차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강인의 A대표팀 합류는 불발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날벼락같은 이강인의 부상 소식이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출전 최종 엔트리에 포함돼 있다. 아시안게임은 대표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지만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면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강인이 허벅지 부상으로 최소 9월 중순까지는 치료에 전념한다는 구단 발표가 나왔다. 부상 회복을 한다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기대했던 활약을 펼치기는 힘들 것이고 부상 재발 우려도 있다.

이강인이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클린스만호와 황선홍호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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