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한화 건설부문은 한국공항공사, 포스코와 23일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빌딩형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이착륙장) 개발을 위한 전략적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오른쪽 부터),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포스코 오도길 강건재마케팅실장이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제공


이들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UAM 상용화 시 필요한 건설 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UAM 버티포트에 대한 기술을 선제적으로 공동 개발해 잠실 MICE, 수서역 복합개발 등 UAM 운항이 예상되는 도심지 복합개발사업 내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심지 UAM 운용에 필요한 항로 및 인프라 연구, 친환경 강구조 모듈형 버티포트 표준화 설계 방안 정립 등에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 등 각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3사 상호협력 분야 및 방향에 대한 발표와 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UAM은 활주로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기체를 활용해 저고도 하늘길을 이용하는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에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40년까지 국내 UAM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요 거점지역의 버티포트 구축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연구를 통해 한화 건설부문의 설계/시공능력, 한국공항공사의 항공분야 전문성, 포스코의 강재/강구조 활용 기술이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잠실 MICE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한화 건설부문은 사업지에 들어설 UAM 버티포트의 설계·공법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기술력을 선점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영 한화 건설부문 건축사업부장은 "한화가 주관하는 복합개발사업들이 서울 주요 거점에 있어 버티포트 설치 시 최적의 입지로 주목받는 만큼, UAM 초기 인프라 구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은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버티포트 설계 및 건설 기술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은 "도심 곳곳에서 건설되어야 하는 버티포트는 UAM 상용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스코, 한화 건설부문과의 초융합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UAM 버티포트 시장 선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도길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장은 "포스코는 미래 건설기술에 필요한 강재 기반 많은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UAM 산업이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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