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상진 기자]KB금융그룹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396억원, 상반기 누적 94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931억원(25.7%) 늘었다.

1분기에 신한금융지주를 꺾고 6년 만에 분기 실적 1위에 올랐던 KB금융은 석 달 만에 상반기 1조2841억원의 순익을 올린 신한금융에 다시 상반기 자리를 내주게 됐다.

KB금융의 2분기 순익 감소는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1122명의 희망퇴직 비용으로 3454억원을 지출했다. 순이익 하락분 일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주식 매각으로 1382억원으로 메웠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하락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1%(663억원) 감소한 3845억원이었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이익과 펀드판매수수료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늘어난 7761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발생으로 상반기 2조44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상반기 중 45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그룹 핵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3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2%(1천978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는 1분기(2222억원)에 비해 46.7% 감소한 2540억원에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1.61%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31%(잠정치)를 기록했으며,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모두 14.00%(잠정치)를 나타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51%로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