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장수하는 브랜드들은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이 있다.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스토리, 제품 고유의 정체성이다.
무려 반세기 이상 이어진 제조 철학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칠성사이다’는 그야말로 ‘저력’을 갖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올해로 73주년을 맞았다. 지난 7월말까지의 누적판매량은 250 ㎖캔 환산 기준으로 360억 캔을 돌파했다. 한 캔 당 높이가 13.3㎝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를 연결한 길이는 지구 둘레(4만㎞) 120바퀴, 지구와 달 사이(38만㎞) 왕복 6회, 롯데월드타워(555m) 880만 채를 쌓았을 때의 높이와 같다. 이처럼 칠성사이다는 단일품목으로 해마다 굳건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탄산 브랜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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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
◆칠성사이다, ‘청량함’으로 경쟁사 우위 선점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된 것은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15일 7명의 실향민이 합심해서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에서 내놓은 첫 제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명을 ‘칠성(七姓)’으로 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어떤 제품이든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음료에서 중요한 한 가지 요소는 맛이다. 칠성사이다는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해 청량감을 만들어냈다. 이 청량함이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서게 만든 주요 성공 요인이라고 롯데칠성음료는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소풍날 어머니가 가방에 싸주셨던 칠성사이다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김밥, 삶은 달걀 그리고 사이다의 조합은 우리 삶에 행복한 추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설레었던 소풍 전날 밤의 기억과 죽마고우와 나란히 앉은 기차여행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젊은 소비자 층에게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그런 상황을 두고 이들은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이렇게 칠성사이다는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아이콘으로써, 각자에게 다른 의미와 추억을 선사하며 그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칠성사이다 ‘청량함’, 마케팅 전략으로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월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초기부터 기존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올해 6월에는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Blue Lime)’이 새롭게 시장에 나왔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 칠성사이다제로 블루라임은 출시에 앞서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칠성사이다 제로에 ‘천연라임향’을 추가해 시원하고 청량한 맛을 더욱 살렸다.
최근에는 배우 정해인과 싱어송라이터 10CM가 함께한 가운데 여름 대표 휴양지인 수영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칠성사이다의 청량함을 표현하는 광고를 공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광고를 통해 칠성사이다 제품의 대표적인 속성인 청량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칠성사이다는 국내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소비자 친밀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다양한 광고와 캠페인, 스페셜 패키지 및 제품군 확대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며 마케팅 전략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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