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적어져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 공시는 합병 전 공약했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첫 조치"라며 "삼성물산의 주가는 합병되는 제일모직의 주가와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에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은 삼성물산의 주가부양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일모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400억원 규모의 자사 보통주 250만주를 오는 10월23일까지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삼성물산은 KCC에 자사주를 매각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제일모직은 2분기 잠정 실적도 함께 공시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90억72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1% 감소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의류 창고 화재 손실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라며 "향후 제일모직의 펀더멘털(기초여건)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히려 바이오 부문 추가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 목표주가의 상향 가능성이 커진다"며 "20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바이오업체로 도약하기 직전이므로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 24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