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은 지난달 무궁화신탁에 지분 투자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가 정비사업 시너지는 물론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기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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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사옥./사진=대우건설 |
부동산 신탁업은 금융위원회의 인가 사업으로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부동산 투자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의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궁화신탁은 44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와 금융기관 등 다양한 개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우량한 개발물건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전문운용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부동산 특화 여신 전문회사인 무궁화캐피탈 등을 계열사‧관계사로 두고 있어 대우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PFV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재 강남과 용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사업,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정비사업에서도 무궁화신탁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탁사가 직접 시행하는 방식의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란 조합이 아닌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부동산신탁사가 주도권을 갖고 사업운영부터 자금조달까지 전부 맡는다는 특징이 있다.지난해 여의도와 목동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강남권에도 등장했다.
지난 6월말에는 신탁사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도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신탁시행 재건축 사업의 표준계약서가 마련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신탁은 올 10월 총 31개 동 5050가구에 달하는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준공 및 입주가 완료되면, 무궁화신탁은 신탁방식 재개발사업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한 업계 유일 실적을 가진 회사가 된다. 대우건설은 무궁화신탁의 이러한 경험과 자사의 정비사업 노하우 및 시공능력이 만나면 서로 윈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및 공공과 민간도급 사업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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