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5대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회장단과 '금융권 ESG 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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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감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
금감원과 5대 금융지주사는 지속가능(ESG) 금융 활성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ESG 금융상품 개발 △기업 공시 △기후리스크 관리 △통상 분야 등에 대한 전문가 양성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에 연내 세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금융회사 직원 외 중소기업 직원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과 이화여대는 이날 이대 ECC 이삼봉홀에서 'Change the world with Green Finance'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 및 청년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금융감독원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금융권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써 왔다"며 "녹색금융은 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먼 스틸(Simon Stiell)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장의 G20 기후환경 장관회의 기조연설의 일부를 인용해 "기후위기 대응은 안정적이고, 접근가능하며, 충분한 자금공급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며 "적절한 자금공급은 필수적인 의무이며, 그 책임를 다하지 않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초점으로 하는 '녹색금융(Green Finance)'은 기후변화의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는 강력한 도구이자 기회"라며 "본 컨퍼런스에서 이뤄지는 산·학·연의 교류와 각계 전문가들의 담론이 지속 가능한 세상을 실현하고, 미래를 위한 가치 창출의 큰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EU 의회 등의 기후위기 대응 사례를 소개하고 국회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또 국회의 지속적인 입법 노력과 우리 경제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편 금감원과 금융지주사들은 콘퍼런스 외 청년 채용설명회도 마련해 청년들의 취업 지원 및 진로 컨설팅 등을 진행했다. 채용설명회에는 KB, 신한, 하나, 우리, NH 등 기존 금융사 외 카카오페이, 토스뱅크 등 디지털기업, ING 등 글로벌 기업, 한화솔루션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참여해 채용 절차, 면접 준비팁 등 입사전략을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심축인 녹색금융의 구체적 취급 사례 및 글로벌 동향 등에 대해 살펴보고 감독당국의 관련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열린 논의의 장 마련했다"며 "녹색금융 관련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현황 및 미래 전략들을 비교·분석해 국내 금융권에 적합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적 금융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도입해 금융산업 및 우리 경제의 신성장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이 협력해 미래의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녹색금융 분야의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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