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몽 동물 질병 상호 협력 MOU 체결
국내 유입 가능성 있는 바이러스 사전 대비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0일 몽골 수의국과 구제역 등 동물 질병에 대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몽골 식품농업부 산하 몽골 수의국(GAVS)은 몽골의 가축전염병을 총괄하는 국가 기관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구제역이 발생하는 우리나라 주변 국가 중 하나인 몽골과의 공동대응을 위해 향후 5년간 두 기관 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동물 질병 발생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몽골과의 국제협력은 구제역 국내 유입을 사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구제역 등 동물 질병 발생 정보 공유 ▲동물 질병 예찰·진단·방역 관련 공동 연구 ▲인적 교류 및 학술정보 상호 이용과 교환 등을 협력한다. 이를 통해 구제역 발생 상황 정보 실시간 수집, 최근 유전자원 확보, 구제역 진단 기술 개선 및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 만에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2019~2022년 몽골·동남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98.7~99.2%인 것으로 밝혀져 발생 원인을 해외 유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한 몽골 수의국과의 협력으로 몽골 구제역 발생상황을 확인하고,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사전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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