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배준호(20)가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 입단했다.
스토크 시티는 3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배준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배준호와 4년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배준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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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토크 시티 SNS |
스토크 시티가 배준호의 소속팀이었던 대전하나시티즌에 지급하는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200만 유로(약 29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키 마틴 스토크 시티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스카우트 팀의 눈을 사로잡은 재능있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그의 K리그 활약상도 지켜봤다. 그가 갖고 있는 잠재력이 기대가 된다. 우리 팀과 잉글랜드 무대에 익숙해지면 계속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배준호는 구단을 통해 "항상 잉글랜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 꿈이 실현됐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토크시티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또한 배준호는 친정팀 대전하나시티즌에는 "여기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축구 선수로 첫 번째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더 큰 목표를 향하도록 지원해주신 구단, 하나금융그룹에 감사드린다"면서 "어디서든 대전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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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토크 시티 SNS |
배준호는 2022년 K리그2 소속이었던 대전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신인이던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10경기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대전이 1부리그(K리그1)로 승격한 올 시즌에는 16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의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지난 5∼6월 열린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서다. 배준호는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 때 활약상으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 유럽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
한편, 배준호의 새 소속팀이 된 스토크 시티는 2016-2017시즌까지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EPL)에 있다가 챔피언십으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최종 순위는 16위였다. 이번 2023-2024시즌 개막 후에는 4라운드까지 2승 2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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