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죽음의 조'에 속하게 됐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인 트리오'가 있는 셀틱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편성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조 추첨에서 1포트에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 그리고 바르셀로나, 뮌헨, PSG, 나폴리, 벤피카, 페예노르트가 배정됐다. 본선에 오른 32개팀은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인 선수가 속한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우선 이강인의 새 소속팀이 된 PSG는 도르트문트, AC밀란, 뉴캐슬과 함께 F조로 묶였다. '죽음의 조'라는 반응이 즉각 나왔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강팀이며 AC밀란은 7번이나 우승 경력이 있는데다 지난 시즌에도 4강까지 올랐던 전통적 강호다. 뉴캐슬도 PSG 못지않은 자금력으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른 신흥 강자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른 PSG지만 조별리그 통과부터 만만찮아 보인다.

김민재를 영입한 뮌헨은 A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만난다. 뮌헨과 맨유가 조별리그에서 격돌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해리 케인까지 데려와 전력을 보강한 뮌헨은 무난하게 조별리그는 통과할 전망이다.

'코리안 트리오'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가 포진한 셀틱도 대진운이 좋은 편이었다. 셀틱은 페예노르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치오와 함께 E조에 포함됐다. 페예노르트가 1포트 팀 가운데 가장 약한 편이어서 셀틱은 16강 토너먼트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G조에서 라이프치히, 즈베즈다, 영 보이스를 만나는데 맨시티에게 걸림돌이 될 팀은 없어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폴리, 브라가, 우니온 베를린과 C조에 편성됐고 바르셀로나는 포르투, 샤흐타르, 앤트워프와 H조로 묶였다.

조별리그는 9월 20일 시작돼 12월 14일까지 치러진다. 각 조 1, 2위 팀들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가리고 3위 팀들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내년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

▲ A조 =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코펜하겐(덴마크),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 B조 = 세비야(스페인), 아스날(잉글랜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랑스(프랑스)

▲ C조 = 나폴리(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브라가(포르투갈), 우니온 베를린(독일)

▲ D조 = 벤피카(포르투갈), 인터 밀란(이탈리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 E조 =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라치오(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 F조 =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도르트문트(독일), AC 밀란(이탈리아),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G조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영 보이스(스위스)

▲ H조 = 바르셀로나(스페인), 포르투(포르투갈),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앤트워프(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