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햔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스타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무대에서 뛰게 됐다.

우상혁은 1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ｍ31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6점을 보탠 우상혁은 총 20점으로 올 시즌 4위를 차지, 6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파이널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 육상 선수가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우상혁이 처음이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9월 16일~17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다.

1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2ｍ15, 2ｍ20, 2ｍ24를 모두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었다. 2ｍ28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1, 2차 시기에서 잇따라 실패한 것. 하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하며 첫 고비를 넘어섰다.

우상혁은 2ｍ31에서도 1, 2차 시기에 실패한 후 3차 시기에서 성공하는 극적인 장면을 잇따라 연출했다.

2ｍ33에 도전한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다. 반면 경쟁자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해미쉬 커(뉴질랜드)는 2m33을 1차 시기에서 넘었다.

이에 우상혁은 바를 2ｍ35로 높여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두 번 남은 기회에서 우상혁은 모두 실패하며 최종 기록은 2m31이 됐다.

바르심이 2ｍ35에 성공해 우승했다. 바르심은 랭킹 포인트에서도 29점으로 가장 높은 순위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커는 2ｍ33의 기록으로 대회 2위에 올랐고, 랭킹 포인트 24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우상혁, 바르심, 커 외에 주본 해리슨(미국·24포인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15포인트), 토마스 카르모이(벨기에·15포인트)가 파이널에 진출해 시즌 최강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