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8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졌던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꺾고 길었던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선발 산체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노시환의 투런포, 이진영의 9회 2타점 결승타가 어우러져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 한화가 LG를 꺾고 8연패에서 탈출한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43승 6무 61패가 됐고, 2연승에서 멈춘 LG는 67승 2무 42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2회초 1사 2루에서 장진혁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6회초에는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노시환이 LG 두번째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3-0으로 달아났다.

노시환은 이 홈런으로 가장 먼저 시즌 3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아울러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도 달성했다.

   
▲ 노시환이 시즌 30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산체스는 6이닝을 3안타만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 3-0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다.

산체스에 눌려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계속 끌려가던 LG가 8회말 반격했다. 박동원의 몸에 맞는 공과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장시환을 우월 3점포로 두들겨 단번에 3-3 동점을 이뤘다. 산체스의 승리투수 기회는 날아갔다.

한화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동점이 되자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가 고우석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이원석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정은원의 볼넷으로 엮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 이진영이 9회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주먹을 불꾼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5-3 리드를 잡은 한화는 9회말 박상원을 마무리 투입해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8회말 장시환의 동점 허용 후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범수가 승리투수가 됐고, 박상원은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고우석은 지난달 26일 창원 NC전에서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동점 상황에서 투입됐다가 2실점해 또 패전투수(시즌 6패째, 3승 12세이브)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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