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김에 아예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내달렸다.
토트넘은 2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5-2로 역전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 무패(3승1무)로 승점 10점이 돼 2위로 올라섰다. 3경기를 치른 번리는 전패로 승점 1점도 얻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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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해트트릭에 성공한 후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3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 후 앞선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해트트릭으로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토트넘은 이날 공격 전술에 변화를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을 맡아왔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선발 제외하고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손흥민은 데얀 쿨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등과 공격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4분만에 번리의 라일 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른 실점으로 자칫 번리에게 흐름을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원톱 스트라이커'의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받은 손흥민이 솔로몬에게 패스를 내줬다. 솔로몬이 다시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손흥민이 골키퍼 머리 위로 살짝 띄우는 재치있는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시즌 1호 골이 팀에 꼭 필요할 때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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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재치있는 슛으로 1-1 동점을 만드는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손흥민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친 토트넘이 전반 추가시간 역전에 성공햇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2-1로 역전 리드를 잡고 후반을 맞은 토트넘이 후반 더욱 공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9분 역습 찬스에서 볼을 이어받은 매디슨이 강하게 감아찬 볼이 절묘하게 골문 오른쪽 모서리로 날아가 꽂혔다.
이어 '손흥민 타임'이 벌어졌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다시 솔로몬과 합작으로 골을 터뜨렸다. 좌측 수비를 허문 솔로몬이 가운데 자리잡은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주자 손흥민은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불과 3분 뒤 손흥민의 골이 또 터져나왔다. 이번에는 페드로 포로의 전진 패스를 손흥민이 상대 수비 라인을 깨며 들어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고,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피해 땅볼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를 5-1로 벌리며 토트넘의 승리를 굳힌 쐐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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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세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근 1년 만에 나왔다.
제 몫을 다 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원톱 기용이 성공한 것에 대해 상당히 흡족해하며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을 포옹해줬다.
이후 토트넘의 추가골은 없었고, 후반 추가시간 번리의 조쉬 브라운힐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승부와는 상관 없는 실점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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