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풍력사업’에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 전문기관 및 유수 업체와 협력을 통해 신사업으로써 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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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가 추진하는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감도./사진=포스코이앤씨 |
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지분을 투자한 ‘뉴지오호닉 프로젝트’가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풍력발전 부지 확보에 성공했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주관사인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주 정부로부터 풍력발전을 위한 국유지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초대형 상용 그린수소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 월드에너지GH₂와 투자 협약을 통해 뉴지오호닉 프로젝트 중 1단계 사업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젝트 기본설걔(FEED)를 비롯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기를 공급·설치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사업 개발부터 관련 기자재 제조, 부유체 연구개발, 해상변전소 구축 등 해상풍력 전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한국풍력산업협회 제6대 협회장으로도 취임한 바 있다.
해상풍력을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포스코이앤씨 또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해상풍력발전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노르웨이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울산 반딧불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개발·건설·운송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9월 해상풍력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제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4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인증기업인 노르웨이 DNV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상풍력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온상웅 포스코이앤씨 인프라사업본부장은 “전통적인 건설업 한계에서 벗어나 해상풍력 등 친환경·신재생사업을 차세대 미래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리얼밸류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등과 함께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해상풍력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에퀴노르코리아, LG화학 등 5개사는 제주 추자도 서쪽 10~30㎞ 지점에 고정식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혼합한 총 발전용량 1.5GW ‘후풍 프로젝트’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상풍력을 비롯해 태양광, 수소,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투자·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산업 또한 드림엔지니어링, 대한전선, 하나은행과 국내 풍력발전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호반산업은 지난 2021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대한전선을 인수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풍력발전 케이블과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해 충남 당진에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송종민 호반그룹 부회장은 “호반산업의 시공 및 사업 수행 경험과 대한전선 풍력발전 케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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