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프로야구 KBO 리그 8월 월간 MVP 후보가 확정됐다. 8명이나 후보에 올랐는데, 모두 8월 한 달간 눈부신 성적을 거둬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8월 MVP 후보 명단을 4일 발표했다. 투수 중에서는 kt 박영현과 쿠에바스, 롯데 윌커슨이 후보로 선정됐다. 야수 중에서는 KIA 나성범과 박찬호, 삼성 구자욱, 두산 김재호, 한화 노시환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 8월 홀드 1위 kt 박영현, 시즌 홀드 1위도 보인다

프로 2년차 박영현은 kt 불펜의 '믿을맨'으로 성장했다. kt가 8월에 치른 23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해 10홀드와 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놀라운 승률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2일 수원 SSG전부터 16일 잠실 두산전까지는 8경기 연속 자책점 없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8월에만 10개의 홀드를 추가하며 시즌 홀드 28개를 기록하고 있는 박영현은 22홀드로 2위에 올라있는 SSG 노경은에 크게 앞서 시즌 홀드왕도 가시권에 있다.

▲ '돌아온 에이스' kt 쿠에바스

후반기 kt가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상승세의 중심에는 '돌아온 에이스' 쿠에바스가 있다. 특히 8월에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바탕으로 강력한 월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등판한 5경기에서 전부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5승(1위)을 꼬박 수확했다. 쿠에바스는 36이닝 동안 단 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0.50(1위)을 기록하고 탈삼진 37개(2위)를 곁들이며 8월 한 달간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는 쿠에바스는 남은 시즌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10승 이상 기록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 수상 가능성도 높다.

▲ 롯데의 '복덩이' 윌커슨

지난 7월 KBO 리그에 입성한 롯데 윌커슨은 한 달 만에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윌커슨은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8월 탈삼진 39개를 솎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아 등판한 6경기에서 2승만 기록했지만 37⅔이닝(공동 3위) 투구하며 6자책점만 허용해 평균자책점 1.43(2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3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팀의 7연패를 끊어내는 투구로 롯데에게 승리를 안겼다.

▲ KIA 타선의 '해결사' 나성범

나성범은 KIA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8월에만 85타수 32안타로 0.376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8월 출장한 22경기에서 멀티히트만 11번을 때려내면서 8월 무더위를 시원한 타격으로 날렸다. 또한 5홈런(3위), 22타점(3위) 및 장타율 2위(0.647)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 KIA '핵타선'의 선봉장 박찬호

KIA의 '핵타선'을 이끈 박찬호가 당당히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박찬호는 8월 34안타(공동 4위)와 타율 0.382(5위), 22득점(2위), 0.466의 출루율(3위)을 올리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또한 박찬호는 6차례 베이스를 훔쳐 도루 부문에서도 공동 5위에 자리해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 '뜨거운 타격감' 삼성 구자욱

삼성 타선의 핵심 구자욱이 중장거리형 타자의 정석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8월 한 달 동안 85타수 35안타(공동 2위)로 타율 0.412(2위)를 기록했다. 안타 35개 중 2루타가 무려 10개다. 특히 8월 3일 포항 KIA전부터 6일 대구 LG전까지 4경기 연속 2루타를 때려냈다. 장타력을 겸비한 구자욱은 홈런도 4개(공동 4위) 쏘아올리며 장타율 0.671(1위), 출루율 0.468(2위)로 높은 OPS(1.139)까지 선보였다.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두산 김재호

김재호의 타격감이 정점을 찍었다. 8월 21경기에 출장해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다. 특히 8월 16일 잠실 kt전부터 31일 잠실 LG전까지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무려 4할이 넘는 0.435의 타율(62타수 27안타)로 월간 1위에 올라 존재감을 뽐냈다. 출루율 또한 5할이 넘는 0.538로 1위에 자리했으며, 득점 공동 4위(19득점)를 기록했다.

▲ 두 달 연속 월간 MVP 도전하는 한화 거포 노시환

노시환은 지난 7월 MVP 수상에 이어 8월에도 후보에 올랐다. 노시환은 82타수 20안타와 함께 홈런 8개(1위), 타점 24점(1위)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장타율 부문에서도 5위(0.598)에 올랐다. 특히 8월 9일 수원 kt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번이나 홈런 아치를 그렸다. 현재 시즌 30홈런으로 홈런 레이스 1위를 질주 중인 노시환이 시즌 종료 시점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MVP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8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11일(월)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