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훼손한 사람에겐 엄정한 대처 필요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정치에 입문할 생각은 없다고 4일 발언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정치에 입문할 생각은 없다고 4일 내비쳤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지망생이 금감원을 망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내년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원장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06년 윤 대통령이 2대검 중수 1과장으로 현대차 비자금과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수사할 당시 함께 일하면서 '윤석열 사단'으로 불려왔다. 이에 정계를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내년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라임펀드의 특혜성 환매와 관련해 다선 국회의원이 지목된 데 대해 이 원장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적 권력자와 관련이 있다면 공표해야 되는 거 아니냐"면서 "불법에 관련된 직접 수익자가 이분이기 때문에 특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이 "금감원에서 실명을 거론하면서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이렇게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건에 대해 특혜를 본 사람이나 동료들이 단 한 번의 사과 없이 내게만 추궁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내가 만약 혜택을 받았다면 송구하다고 시작하면서 말할 것 같다"고 맞대응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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