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경기 침체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국내 300대 기업의 고용이 지난해 1만8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기업의 성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
|
▲ 경기 침체가 지속된 상황에서도 국내 300대 기업의 고용이 지난해 1만8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는 결국 기업의 성장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같은 기간 기준 직원 수가 1만8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의 작년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6만7237명으로 집계됐다. 1년이 지난 올 상반기에는 108만5399명으로 대기업 직원이 1년 사이 1만8162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6166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11만7904명인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만4070명으로 1년 새 6166명(5.2%)이나 직원이 많아졌다.
합병 등 특수한 상황으로 고용이 증가한 곳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도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년 새 1622명이나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증가한 기업군에 속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반기 보고서에 2만9445명이던 직원 수가 올해 보고서에는 2만 8380명으로 1년 새 1065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했다.
고용이 줄어든 기업의 경우, 경기 침체의 직격탄과 실적 둔화로 인한 것으로 분석 된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 채용 시장 역시 암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하반기에 공개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계에서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의 일자리를 유지, 증가 시키려면 제도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들을 옭아매고 있는 규제를 혁파해 기업 경영을 활발하게 하고, 동시에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개선해 청년들의 취업문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해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라는 분석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청년들이 원하는 복지, 연봉 등을 만족시킬 일자리는 대기업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기업을 키울 수 있는 고용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