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국내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CJ푸드빌 ‘뚜레쥬르’와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1000개 매장을 연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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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레쥬르 미국 세리토스점 전경/사진=CJ푸드빌 제공 |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미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로 하고, 최근 현지 공장 설립 투자를 확정했다.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 목표 달성의 일환이다. 이로써 CJ푸드빌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동남부 지역인 조지아 주에 진출하게 됐다. 홀카운티 게인스빌에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약 9만㎡ 부지에 생산공장을 연내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이번에 설립을 결정한 미국 공장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냉동생지, 케이크 등 연간 1억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현재 증가하고 있는 북미지역 뚜레쥬르 가맹점의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2004년 뚜레쥬르로 미국에 진출하며 첫 해외 사업에 나섰다. 2009년부터 가맹 사업을 시작해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CJ푸드빌 미국법인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현재 뚜레쥬르는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6개 주(州)에서 100개 점포를 운영 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안으로 미국 내 뚜레쥬르 매장을 120개까지 늘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뚜레쥬르 사업 규모에 발맞춰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 미국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K-베이커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려,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미국 내 1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와 마찬가지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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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아침뉴스 쇼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FOX and Friends)'에서 파리바게뜨를 소개했다./사진=SPC 제공 |
파리바게뜨는 특히 가맹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매장 확장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가맹점은 지난 1월 100호를 돌파해 미국 전체 매장의 8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들은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상권에 안착했다.
SPC는 올해 안에 파리바게뜨 160개점 추가 가맹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인근 주요지역과 LA·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톤 등을 잇는 동부 거점 이외에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메릴랜드, 워싱턴, 미네소타, 테네시, 하와이 등에도 파리바게뜨 점포를 낼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현지 소비자 호감도를 높이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골프 대회를 공식 후원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SPC 관계자는 “미국 가맹사업이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캐나다 진출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 등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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