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vs고대 승자는?” GS25, 고연제 후원으로 20대 헌혈 독려 앞장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GS리테일 ‘GS25’와 BGF리테일 씨유(CU)가 ‘고연전(연고전)’ 마케팅에 나섰다. 숙명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국내 명문대학교 고려대와 연세대 간 친선전에서 편의점 업계 양대 산맥인 두 회사도 충성고객 모집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왼쪽)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오른쪽)가 헌혈 정기전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친선 대항전인 고연전에 이어 학교 간의 또 하나의 대결 종목인 ‘헌혈 정기전(연고제·고연제)’을 후원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고려대·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9월 '2022년 헌혈 정기전'을 개최했다. 헌혈 정기전을 개최해 대학가 내 헌혈 문화를 조성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혈액 수급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GS25는 올해도 ‘2023 헌혈 정기전’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행사에 간식 3000개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행운약과와 탄산음료, 젤리 등 GS25 간식은 양 학교 총학생회에 1500개씩 지급한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이날부터 헌혈 인증사진을 양 학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계정과 GS25 공식 계정을 태그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게재하면 선착순으로 간식을 받을 수 있다.

‘2023 헌혈 정기전’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집계 결과를 학교 총학생회에 전달한다. 다음 달 5일 기준 누적 헌혈 횟수가 많은 학교가 우승을 차지한다.

앞서 CU가 고연전(연고전)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까지 견인하며 톡톡한 효과를 봤다. 

CU와 연세우유가 협업한 크림빵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한 해 동안 2500만 개를 판매고를 올렸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전체 디저트 매출을 견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CU는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상품이 CU 디저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의 흥행에 힘입어 CU는 고려대와도 손잡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고대1905 사과잼 페스츄리’는 한 달 만에 CU 디저트 카테고리 전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 CU에서 출시한 고대1905 딸기잼 맘모스빵(왼쪽), 얀세우유 크림빵(오른쪽)/사진=BGF리테일 제공


CU는 지난 5월 연세대·고려대 축제에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를 후원하기도 했다.

CU에 따르면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1905 프리미엄 빵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1~4월) 디저트 매출을 전년 대비 281.4%까지 끌어올렸다.

두 회사는 이처럼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트렌드 상품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업계 선두를 다툰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1위는 GS25, 점포 수 선두는 CU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GS25)의 올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매출은 3조9586억 원, 영업이익은 87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U 운영사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 매출은 3조9202억 원, 영업이익은 1112억 원으로 GS25가 앞섰다. 

올 초 기준 전국 CU 점포 수는 1만7000여 점으로, GS25 대비 200~400개가량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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