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탁구가 '2023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협회(ATTU)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6일 강원도 평창돔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맞아 선전했으나 매치 스코어 0-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출전하지 않은 2019년 도하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중국이 출전해 준결승에서 만나는 바람에 결승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 중국과 준결승에서 져 단체전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왼쪽부터 안재현, 임종훈, 장우진.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한국 탁구는 전날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도 중국에 패함으로써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은 장우진(세계랭킹 9위). 임종훈(17위), 안재현(40위)을 제 1~3단식 주자로 내세웠으나 모두 중국의 강자들에게 패했다, 중국은 왕추친(세계랭킹 2위), 판전둥(1위), 마룽(3위)을 차례로 출전시켰다.

제1 단식에 나선 장우진은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왕추진에게 1-3(7-11 11-9 6-11 7-11)으로 졌다.변칙 공격을 구사해가며 2번째 게임을 따내기도 했으나 왕추진의 파워에 밀렸다.

제2 단식 주자 임종훈의 투지는 눈부셨다. 랭킹 1위 판전둥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2, 3게임을 내리 따내 대어를 낚는가 했다. 결국 풀게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전둥의 노련한 반격에 2-3(6-11 11-3 11-8 4-11 6-11)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중국이 단체전 결승까지 가는 동안 풀게임을 벌인 것은 이 경기가 유일했다.

   
▲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판전둥을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벌인 임종훈.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가운데  안재현은 파이팅을 보였지만 마룽을 감당하지 못하고 0-3(10-12 5-11 8-11)으로 지면서 승부가 결정났다.

중국은 이날 오후 7시 대만과 결승에서 만나 우승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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