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서열 3위’ 리잔수 비해 전승절 이어 9·9절에도 격 낮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오는 9월 9일 북한정권수립 75주년 기념식(9.9절)에 류궈중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당·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 노동당 기관지가 7일 북한의 초청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국무원 부총리인 류궈중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이 방문해 북한 정권수립 75돌 경축행사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7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7월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기념식에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파견한데 이어 40일 만에 또다시 고위급을 파견해 북중 연대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리훙중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접견했다고 2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7.29./사진=뉴스1

하지만 중국은 5년 전 9.9절 70주년 행사엔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자 권력 서열 3위의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었다. 중국은 7월에 이어 9월에도 대표단을 북한에 연달아 파견하면서도 단장의 급은 계속 낮춘 것이다. 

중국 대표단은 9일 개최되는 북한 민간무력 열병식을 비롯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대표단도 9.9절 계기 방북을 예고한 바 있지만 이날 북한이 발표하진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9.9절에 ‘민간무력 열병식’을 개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로써 북한은 올해 들어 2월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7월 전승절, 9월 9.9절까지 이례적으로 열병식을 3차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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