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서민규(경신중)가 차준환(고려대)의 뒤를 이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서민규는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4점, 예술점수(PCS) 78.59점, 합계 155.6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5.67점을 합한 총점 231.30점을 기록한 서민규는 일본의 나카타 리오(222.3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서민규가 이번 대회에서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프리스케이팅 점수, 총점은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다.

한국 선수가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서민규가 역대 3번째다. 이준형이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했고, 2016년 차준환이 3차 대회와 7차 대회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서민규가 차준환에 이어 7년 만에 세계 무대 정상에 올랐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서민규는 모든 과제를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 4회전 점프는 시도하지 않았으나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모든 점프 과제를 실수없이 해냈다. 점프 외에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도 최고 난도로 처리하는 등 클린 연기를 펼쳤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3위, 4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주 열린 2차 대회 4위에 이어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드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