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트라이커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Saturday Social'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EPL '넘버 9 공격수(스트라이커)' 랭킹을 등급을 매겨 공개했다.

   
▲ 사진=스카이스포츠 공식 SNS


자타 공인 현재 리그 최고의 골잡이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를 제외한 대표적 스트라이커들을 'A~E' 등급으로 나눠 분류했는데, 손흥민을 가장 높은 'A' 등급에 포함시켰다.

손흥민이 '넘버 9 공격수'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주목된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는 해리 케인이었다. 손흥민은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물론 케인이 부상 등으로 결장할 때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을 맡기도 했지만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역할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지금, 토트넘에 손흥민 만한 공격수는 없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 초반 프리롤로 공격 전 부문에 관여하고 있는데 3라운드까지는 골을 넣지 못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4라운드 번리전에서 원톱으로 내세웠다. 그러자 손흥민은 보란 듯이 3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을 A등급에 올려놓은 이유를 설명한 해트트릭이었다.

   
▲ 손흥민이 지난 2일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기념구를 들고 손가락 세 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A 등급에는 손흥민과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3명이 선정됐다

토니는 지난 시즌 20골로 홀란드, 케인에 이어 EPL 득점 3위에 올랐다. 스포츠 베팅 관련 규정 위반으로 8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아직 출전을 못하고 있는데, 토트넘이 케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햔 후 총 49경기에서 17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B등급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 올리 왓킨스(아스톤빌라),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번 4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 홀란드와 함께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에반 퍼거슨(브라이튼)은 C등급으로 분류됐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은 가장 낮은 E등급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팀에 별다른 기여를 못해 실망을 안겼던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개막 초반 3경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한 골도 못 넣었다. 4라운드 번리전에서 손흥민이 히샬리송 대신 원톱으로 나서자마자 3골을 터뜨림으로써 둘의 능력은 확연히 비교가 됐다.

현재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을 맞아 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이번 주말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재개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아 뛸 것인지 관심사다. 많은 팬들이 손흥민에게 계속 최전방 공격을 맡기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아시아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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