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제주항공이 2018년 9월1일 오픈해 5주년을 맞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가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외국인 수요를 회복하며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홍대호텔의 평균 객실 가동률은 약 83.5%로 코로나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40~50%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90%에 가까웠던 2019년의 객실 가동률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2019년 83.1%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숙객 비중도 2021년 한 자릿수대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80%대로 올라서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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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계속 늘어나는 항공 수요와 개별여행 트렌드 확산에 맞춰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2018년 9월 호텔사업에 진출했다.
제주항공의 홍대호텔은 차별화된 접근성과 합리적인 호텔요금을 바탕으로 개관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이듬해인 2019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기를 겪었으나 리오프닝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23억 원은 물론 첫 이익을 실현했던 2019년 상반기 매출 45억 원을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홍대호텔의 빠른 실적 상승세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인한 외국인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와 홍대호텔이 바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연남동, 홍대 입구 등과 인접한 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 개관 이후 지난 5년간 총 34만6037개의 객실이 판매됐으며, 이중 외국인이 55.9%, 내국인이 44.1%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44.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화권이 27.5%, 미국 5%, 태국 4.5%, 일본 3.5%, 싱가포르 3.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체 이용객의 53.7%를 차지했던 중화권 이용객은 지난해 6%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3.7%로 늘어났으며, 내국인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던 일본인 이용객은 2019년 5.6%에서 2%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4.7%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태국, 미국, 싱가포르 국적 이용객 비중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이용객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3년 8.9%로 미국은 4.1%에서 8.4%, 싱가포르는 2.6%에서 6.7%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의 홍대호텔은 증가하는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권 투숙객을 위해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메뉴에 '쌀국수'를 추가했으며, 홍대호텔에서 미리 인천국제공항으로 수하물을 보내고 편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이지드랍 서비스'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홍대호텔 체크인 카운터에서 본인 확인 등 보안절차를 거친 후 탑승권을 발급받고 수하물을 위탁하면 도착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10월부터 호텔 이용객이 아니어도 이용이 가능한 런치뷔페 운영도 준비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리오프닝에 따른 국제선 운항 확대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항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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