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르투갈이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A매치 역대 최다 점수차 승리 기록을 세운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포르투갈은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루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예선 J조 6라운드에서 룩셈부르크를 9-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6전 전승(승점 18점)으로 조 1위를 굳혔다. 6경기에서 24골을 넣은 반면 실점은 한 점도 없을 정도로 공수에서 압도적 실력을 뽐내고 있다.

   
▲ 조타(왼쪽)가 골을 넣은 후 브루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유로 2024 공식 SNS


이날 룩셈부르크전에 호날두는 나서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열린  5라운드 슬로바키아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슬로바키아전에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포르투갈은 룩셈부르크와 지난 3월 맞붙었을 때도 호날두의 2골 활약 등으로 6-0 대승을 거뒀기 때문에 이날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예상대로 경기는 전개됐는데, 호날두가 빠지니 포르투갈 공격은 더욱 거셌고 골은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브루노가 1골 3도움 활약으로 공격을 조율한 가운데 곤살로 하무스와 곤살로 이나시우, 디오고 조타가 2골씩 넣었다. 후반 교체 출전한 히카르두 오르타와 주앙 펠릭스도 1골씩 보태 9-0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를 만들었다.

포르투갈이 A매치에서 9골 차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이전 리히텐슈타인(1994년과 1999년), 쿠웨이트(2003년)를 상대로 세 차례 8-0으로 이긴 것이 최다 골 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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