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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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시장에서 2조2000억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김상문 기자 |
한국은행은 12일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내용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9억1000만달러 순유출 됐다. 이는 8월말 원‧달러 환율(1321.8원)을 기준으로 약 1조2028억원 규모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7월 4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8월 순유출로 전환됐다.
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7억9000만달러(약 1조442억원) 순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자금은 지난 2월(-5억2000만달러)을 마지막으로 3월부터 5개월 연속 순유입을 이어오다가 8월 다시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 측은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전환했다"면서 "채권자금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만기도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7억달러(약 2조2470억원) 순유출 됐다.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다는 의미다. 8월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1bp(1bp=0.01%포인트)로 집계돼 전월과 동일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으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8월 중 국내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산업·수출입 등 8개 은행 기준)의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23bp로 전달(18bp) 보다 소폭 상승한 반면,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74bp로 7월(92bp)보다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274.6원에서 8월 말 1321.8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8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1%, 변동폭은 5.5원으로 집계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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